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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일본 선수 10명 (유럽 진출, 적응력, 한국 축구)

by SooMarine 2026. 8. 28.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면서 일본 선수 10명이 각 클럽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일본 축구가 유럽 무대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왔는지, 그리고 한국 축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일본 선수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일본 선수>

유럽 진출 가속화, 프리미어리그 속 일본 선수 10명의 현황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22일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과 승격팀 코벤트리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새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끈 사실이 있었는데, 바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엔트리에 포함된 일본 선수가 무려 10명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스톤 빌라로 이적한 골키퍼 스즈키를 비롯해, 스가와라(사우스햄튼), 토미야스(크리스탈 팰리스), 다나카(리즈 유나이티드), 카마다(크리스탈 팰리스), 마에다(입스위치 타운), 엔도(리버풀), 미토마(브라이튼), 다카이(토트넘), 모리타(헐시티) 등이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전망입니다. 리버풀, 브라이튼, 토트넘처럼 유럽 무대에서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클럽에 일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더 나아가 영국 BBC는 지난 19일 헐시티가 랭스의 측면 공격수 나카무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무라는 소속팀 랭스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3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만약 영입이 성사된다면 프리미어리그의 일본 선수는 11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일본 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엔트리 26명 중 22명이 유럽파였을 정도로, 선수들의 유럽 진출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심지어 일본 대표팀 소집 경력이 있는 유럽파 중 엔도, 미토마, 미나미노(모나코) 등 부상이나 다양한 이유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10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일본이 유럽 무대에 얼마나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 사실이 크게 의식되지 않았지만, 이는 분명히 직시해야 할 축구 현실입니다.


적응력과 언어 능력, 일본 선수들이 선택받는 이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잉글랜드의 각 클럽은 일본인 선수들의 확실한 실력과 퍼포먼스, 계약에 따른 리스크가 적은 것을 매력으로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실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적·관리적 측면에서 일본 선수들이 클럽에 주는 신뢰감이 상당하다는 의미입니다.

손흥민 등이 속해있는 글로벌 에이전시 CAA의 조엘 패닉은 이 현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일본 선수와 계약한 클럽이 선수의 적응력, 성격, 규율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적다.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일본 선수 영입에 대한 리스크를 두려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높아진 것도 일본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분석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담고 있습니다. 현대 프리미어리그는 감독과 선수 간의 전술적 소통이 경기력에 직결됩니다. 훈련장에서의 지시, 전술 회의, 팀워크 형성 등 모든 과정이 언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영어 구사 능력은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선수로서의 경쟁력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적응력과 규율이라는 키워드도 흘려듣기 어렵습니다. 클럽 입장에서 이적료와 연봉을 지출한 선수가 라커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훈련 태도에 문제가 생기면 그 손실은 경제적 피해를 넘어섭니다. 일본 선수들은 이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판이 쌓이면서 스카우트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실력이 다소 비슷한 수준이라면 관리하기 수월하고 팀 문화에 녹아드는 선수를 택하는 것은 클럽 경영의 합리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한국 축구가 마주한 과제, 인성과 언어교육의 필요성

이 상황을 한국 축구의 맥락에서 바라보면, 반성과 함께 실질적인 방향 전환의 필요성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세계 정상급 선수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온 선수입니다. 그러나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이 간극이 단순히 실력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볼  일본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적응력, 성격, 규율, 그리고 영어 구사 능력—를 반대로 대입해 보면,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스카우트 대상으로 떠오르기 어려운 구조적 원인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축구 실력만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조기교육 환경 속에서, 언어 능력이나 글로벌 소통 능력, 팀 문화에 대한 적응 훈련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선수 개인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체계적으로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닦아온 것처럼,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축구 기술뿐 아니라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 해외 문화 적응 훈련, 그리고 인성 교육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일본의 사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십 년에 걸친 J리그의 성장, 해외 유학 문화 장려, 선수 관리 시스템 구축이 쌓여 오늘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한국 축구가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이어가려면, 축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유럽 팀이 선뜻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대한축구협회와 관련 기관, 그리고 각 유소년 클럽이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본 선수 10명이 동시에 활약한다는 사실은 일본 축구의 체계적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실력은 물론, 적응력과 언어 능력까지 갖춘 선수를 길러내는 일본의 방식은 한국 축구에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축구 기술에만 집중하는 조기교육에서 벗어나, 인성·언어·문화 적응 능력을 함께 키우는 전방위적 육성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한국 축구의 다음 과제입니다.


[출처]
네이트 스포츠: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60828n04900?utm_source=chatg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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