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백수, 후배 취업, 직업상담사, 취업상담 경험, 군무원 면접, 장병 진로상담, 채용전문면접관)

누군가 저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군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신 분이 왜 직업상담사가 되었고, 또 왜 면접관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까?”
처음부터 직업상담사나 면접관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랜 기간 군에서 근무했고, 전역하면 그동안의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군을 떠나 사회에 나와 보니 생각했던 것과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사회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막막했습니다.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사회에 처음 나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30여 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처음 만난 사회
저는 약 30년 동안 군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봄,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군복을 벗게 되었습니다.
오랜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들의 해외 유학을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 역시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해야 했습니다.
전역하면 그동안의 경험을 활용해 쉽게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선택한 곳은 강화도의 한 농업 관련 조합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장래 계획을 세우는 일을 비롯해 군청과 군의회 관련 업무를 협의하고, 미곡종합처리장과 관련된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운전 업무도 해야 했습니다.
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험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업무 방식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특히 조직의 미래를 바라보는 방향과 당장 눈앞의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 사이에서 생각의 차이가 생겼고, 결국 약 7개월 정도 근무한 뒤 그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느꼈습니다.
사회에서는 내가 무엇을 해왔느냐만큼이나,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다시 백수가 되어 사회를 바라보다
직장을 그만두고 약 한 달 정도 일을 쉬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군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의 추천으로 삼성 S*S에서 군사 관련 자문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약 2년 동안 근무하면서 새로운 조직문화와 민간기업의 업무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인력 운영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인원 감축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추천해 준 후배에게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회사를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후배의 추천으로 군 교육훈련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전쟁연습실에서 약 5년간 교관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가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후배들의 취업 고민을 들으며 생각이 달라지다
전쟁연습 교관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전역을 앞둔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적인 고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역하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에게는 의외로 흔한 고민이었습니다.
군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사회의 직업과 연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내가 군에서 해온 경험으로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내가 직접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후배들은 조금 덜 겪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직업상담과 취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이었습니다.
직업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하다
후배들의 취업을 제대로 도와주려면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2015년 5월, 약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한 끝에 직업상담사 2급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 하나를 취득했다고 해서 바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을 활용해 직업 전환과 재취업 상담, NCS, 취업 알선과 직무 매칭, 면접관 교육 등에 관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변의 후배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고 면접을 지도했습니다.
군 장교와 부사관, 군무원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에서도 면접 지도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면서 알게 된 이론과 실제 상담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고민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경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능력은 충분했지만 면접에서 자신의 경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무엇을 알고 있는가”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는가”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업상담 경험
직업상담과 면접 지도를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상담하고 면접 준비를 도왔던 한 후배가 훗날 국방부의 중요한 직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배에게 특별한 비법을 알려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하나씩 정리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그것을 지원하는 직무와 연결하도록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저 역시 상당히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경험은 저에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좋은 취업상담은 답을 대신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 스스로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016년부터 시작한 군무원 면접 강의
직업상담과 취업 관련 공부를 계속하던 중 자연스럽게 면접 분야에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6월부터 군무원 지원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본업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학원에서 군무원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면접에 관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모의면접을 실시하면서 실제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두 해 경험하고 끝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수험생들을 만나고,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접하면서 군무원 면접에 대한 경험도 자연스럽게 쌓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수험생들을 지도했고, 강의와 모의면접을 통해 많은 합격생이 나오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전해오는 수험생들을 만날 때마다 저 역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수험생이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답변을 연습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짧게 대답하던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고,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면접관의 질문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면접에 대해 한 가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외운 답변을 말하는 시험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면접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장병들의 진로와 직업상담을 하면서 배운 것
군무원 면접 강의와 함께 제가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군복무 중인 장병들의 진로와 직업에 관한 상담이었습니다.
약 2년 동안 취업 컨설팅 전문회사에서 직업상담사로 근무하며 전역을 앞두거나 전역 후 진로를 걱정하던 수많은 장병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많은 장병들이 전역 이후의 진로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전역 후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군에서 쌓은 경험을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군을 떠난 뒤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장병들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할 때 단순히 “이런 직업이 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먼저 장병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나 진로 방향을 찾아보도록 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중요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진로상담은 상담자가 대신 진로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담을 받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제가 군무원 면접을 지도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지원자에게 정해진 답을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경험 속에서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찾아내고 그것을 지원하는 직무와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병들의 진로 및 직업상담 경험과 군무원 면접 강의 경험은 서로 다른 일이었지만, 지금의 제가 취업과 면접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경험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의 미래와 연결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제가 지금도 취업과 면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채용전문면접관, 더 넓은 시각을 갖기 위한 공부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NCS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취업 및 직무 관련 교육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채용전문면접관 1급 자격을 취득하고 공공기관의 면접위원으로 실제 면접에도 참여했습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면접을 준비해 보는 경험과 실제 면접관의 입장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경험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지원자는 자신의 답변을 어떻게 잘할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반면 면접관은 그 답변을 통해 지원자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조직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려고 합니다.
이 차이를 직접 경험하면서 면접을 바라보는 시각도 더욱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면접관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는 단순히 면접에서 좋은 답변을 알려드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 역시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여러 직장을 경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후배들의 취업 고민을 들으며 직업상담사 공부를 시작했고, 2015년 직업상담사 2급을 취득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군무원 면접 강의를 시작했고, 수많은 수험생들의 면접을 지도하면서 많은 합격생들의 탄생을 함께했습니다.
취업 컨설팅 회사에서 직업상담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구직자들을 만났고, 2022년에는 채용전문면접관 1급 자격을 취득한 후 실제 면접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경험이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제대로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기회와 연결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이름도 ‘면접관의 시선’으로 정했습니다.
취업과 면접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군무원 면접을 비롯해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의 면접, 취업상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내용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 다르고, 지원하는 직무가 다르며, 조직마다 원하는 인재의 모습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랜 기간 수험생과 구직자를 만나고, 직접 상담하고, 면접을 지도하고, 실제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얻은 경험은 분명히 나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외워서 말하는 면접 답변보다 지원자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는 답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면접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추가 질문이나 압박질문 앞에서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준비하면 질문이 조금 달라져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도 그런 관점에서 면접과 취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사회를 처음 만났던 그때를 생각하며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저는 몰랐습니다.
군에서 30년 가까이 쌓은 경험이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저에게 차분하게 물어봐 주었다면 조금은 다른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습니까?”
그리고
“그 경험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그런 질문을 함께 던져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면접을 앞두고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들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면접관의 시선’에서는 군무원 면접을 시작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면접, 취업상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정답을 알려드리기보다는 왜 그런 답변이 필요한지, 면접관은 무엇을 확인하려 하는지, 지원자는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 역시 한때는 사회에 처음 나온 구직자였습니다.
그 경험을 잊지 않고, 이제는 면접관과 직업상담사의 시선으로 취업과 면접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취업 준비에 작은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자 소개]
약 30년간 군에서 근무한 후 사회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습니다.
2015년 직업상담사 2급을 취득한 후 군복무 중인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로 및 직업상담을 담당했으며, 취업과 진로 전환에 관한 상담 및 면접 지도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6년부터 군무원 면접 강의와 모의면접을 진행해 왔으며, 2022년에는 채용전문면접관 1급 자격을 취득하고 공공기관 면접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군무원·공공기관·기업 면접과 취업에 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