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대인관계, 의사소통, 문제해결, 모의면접, 세 가지 질문, 과정)
면접에서 스스로 점검해야 할 3가지 역량
군무원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을 만나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예상 질문과 답변입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요?”
“이 질문에는 어떻게 답해야 합니까?”
“제가 준비한 답변이 맞습니까?”
제가 2016년부터 군무원 면접 강의와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이 받아온 질문들입니다.
물론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답변을 연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은 주로 예상 질문과 답변 내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실제 면접에서는 무슨 말을 했는가만큼이나 상대방의 질문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제가 면접 강의와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지원자들을 관찰해 보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습관이나 행동이 긴장된 면접 상황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답변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강하게 주장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압박감이 있는 추가 질문을 받으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쉽게 답변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할 때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만 연습할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 의사소통, 문제해결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자신의 면접 모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인관계 역량 — 내 주장과 면접관 의견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가?
면접은 지원자가 혼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이 아니라 면접관이 질문하고 지원자가 답변하며, 그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 상호 의사소통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과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제가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보면 크게 두 가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는 자신의 주장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면접관이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질문해도 자신의 주장을 바로 포기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어떤 상황에 대한 자신의 해결방법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처리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추가 질문을 합니다.
이 질문을 받은 지원자 가운데는 자신이 처음부터 잘못 답했다고 생각하고
“아, 그렇다면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라며 바로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답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아닙니다. 저는 제 방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둘 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추가 질문이나 압박감이 있는 질문이 반드시 “당신의 앞선 답변은 틀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의 관점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은 ○○한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만약 말씀하신 문제가 발생한다면 ○○ 부분을 추가로 확인한 뒤 조치하겠습니다.”
이런 답변에는 자기주장과 유연성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의면접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스스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면접위원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있는가?
내 생각만 지나치게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반대로 추가 질문을 받았다고 너무 쉽게 내 의견을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의사소통 역량 — 많이 말하는 것보다 질문에 맞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서 말을 많이 한다고 의사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제가 모의면접을 하면서 자주 보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질문과 답변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면접관은 A를 물었는데
“이것은 내가 준비했던 B 질문과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외워두었던 B의 답변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답변 자체는 상당히 유창합니다. 그런데 질문과는 조금씩 어긋납니다.
이런 답변을 흔히 동문서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답변을 시작하기보다 면접관이 무엇을 물었는지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동료와 의견이 달랐던 경험과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질문했다면 단순히 동료와 갈등했던 경험만 이야기해서는 부족합니다.
질문에는 적어도 의견이 달랐던 상황과 그것을 해결한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 → 의견 차이 → 내가 취한 행동 → 해결 → 결과 또는 배운 점 정도의 흐름을 잡고 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무리해서 답변하는 것보다 정중하게 다시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죄송합니다. 질문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에 대한 경험을 말씀드리면 되겠습니까?”라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확인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제대로 듣지 않고 계속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에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부분도 포함됩니다.
긴장하면 손동작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시선이 계속 흔들리고, 자신도 모르게 같은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지원자가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본인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의면접 모습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해 직접 확인해 보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시선, 손동작, 자세, 말버릇 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눈을 몇 번 깜빡였는지, 손을 조금 움직였는지처럼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행동이 면접관과의 의사소통을 방해할 정도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문제해결 역량 — 정답보다 생각의 과정을 보여주자
군무원 면접에서는 지원 직렬과 면접 방식에 따라 경험이나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준비할 때 지원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정답이 무엇입니까?”입니다.
하지만 실제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 가운데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직무와 직급, 권한, 관련 규정, 긴급성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황형 질문을 받았다면,
“상황 파악 → 문제의 핵심 확인 → 판단기준 설정 → 가능한 대안 검토 → 행동 → 보고 및 후속조치”와 같은 흐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먼저 ○○를 확인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이기 때문입니다. 확인 결과 ○○라면 우선 ○○한 조치를 하고 필요한 사항은 상급자에게 보고하겠습니다.”처럼 자신의 판단과 행동의 순서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스스로 다음과 같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했는가?
결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가?
내가 제시한 경험이나 사례를 추가 질문을 받아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포기하지 않고 알고 있는 범위에서 생각을 정리해 답하려고 하는가?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자신있게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특히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제시했다면 그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에 쓴 경험이나 면접을 위해 준비한 사례인데도 면접관이 구체적인 상황을 질문했을 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답변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험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당시 상황과 자신의 역할, 행동, 결과, 그리고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면접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관한 답변은 다음 게시글에서 다루게 됩니다.

모의면접이 필요한 이유는 ‘정답’을 알려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제가 군무원 면접 강의와 모의면접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모의면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상 질문의 모범답안을 알려주는 것만이 모의면접의 목적은 아닙니다.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질문을 받아보면 자신도 몰랐던 모습이 나타납니다.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는 습관이 있는지,
답변이 지나치게 길어지는지,
추가 질문을 받으면 쉽게 위축되는지,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고집하는지,
질문의 핵심에서 벗어나는지,
말할 때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지적받았다고 바로 고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수정한 뒤 다시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의면접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잘 만들어진 답변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면접에서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데 있습니다.
면접이 끝날 때까지 세 가지 질문을 기억하자
저는 이 내용을 너무 많은 세부 항목으로 외우게 하기보다 세 가지 질문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 — 나는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면서도 내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가?
의사소통 — 나는 질문의 핵심을 이해하고 알아듣기 쉽게 답하고 있는가?
문제해결 — 나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단의 근거와 해결과정을 설명하고 있는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모의면접을 반복하면 단순히 예상 답변을 암기하는 연습에서 벗어나 실제 면접에서 필요한 대응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면접은 완벽한 사람을 찾는 과정이 아니다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지원자는 자신의 작은 행동까지 지나치게 걱정하게 됩니다.
“제가 답변하다 잠깐 막히면 어떻게 합니까?”
“질문에 바로 답하지 못하면 감점입니까?”
“손을 움직이면 안 됩니까?”
“면접위원과 계속 눈을 맞춰야 합니까?”
제가 면접을 지도하면서 접하게 되는 고민들입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지원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할 수도 있고, 답변 중 표현을 고쳐 말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수 하나가 아니라 전체 면접과정에서 지원자가 보여주는 태도와 생각,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얼마나 일관성 있게 전달하는가입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할 때 예상 질문 100개에 대한 답변을 모두 외우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정리하고, 다양한 질문을 받아보면서 듣고 → 생각하고 → 판단하고 →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모의면접이 끝나면 오늘 설명한 세 가지를 기준으로 자신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십시오.
나는 상대방과 제대로 소통했는가?
나는 질문의 핵심에 답했는가?
나는 내 판단의 이유와 해결과정을 설명했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다면 다음 모의면접에서는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면접은 답변 몇 개를 잘 외운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면접이 만들어집니다.
글쓴이 | 면접관의 시선
직업상담사 2급 · 2016년부터 군무원 면접 강의 및 모의면접 · 채용전문면접관 1급 · 공공기관 면접위원 경험
본 글은 필자의 실제 상담·강의·면접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콘텐츠입니다.